연초 유연탄 가격 급등에 시멘트 업계 실적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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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부터는 시멘트·레미콘 가격 인상분 반영…실적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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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유연탄 가격 급등으로 인해 1분기 시멘트 업계의 실적이 크게 타격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쌍용C&E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1분기에 매출 3762억원, 영업이익 4억5000만원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98.6% 감소한 것이다. 순손실은 155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가격과 기타 원부자재의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다.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유연탄 가격은 2020년 평균 t(톤)당 60달러 중반에서 2021년 130달러 수준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고, 특히 올해 들어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후 최고 427달러까지 급등했다가 3월에는 300달러 수준을 유지했다.

쌍용C&E 관계자는 "통상 1분기가 시멘트 업계의 비수기이긴 하지만 연초 제조원가 상승요인이 실적 악화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 쌍용C&E 동해공장 전경. [쌍용C&E 제공]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한일시멘트, 성신양회 등 다른 시멘트사들도 일제히 실적 하락이 점쳐진다.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 포함)의 1분기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영업이익 140억원으로 작년 1분기(153억)보다 8.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실제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훨씬 밑돌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다만 2분기부터는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쌍용C&E를 비롯한 시멘트사들은 올해 2월 계약분부터 시멘트 가격을 t당 9만800∼9만2000원대로 15∼17%가량 인상했다. 5월부터는 레미콘 가격도 13.1% 올랐다.

최근 시멘트 공급이 달릴 정도로 건설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도 호재다.

업계 관계자는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분기 이후부터는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는 시멘트 수요 증가와 판매가격 인상, 환경사업 확대를 통한 이익 증가 등의 이유로 매출·영업이익 모두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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