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vs 10억…집값 양극화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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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정부 들어 격차 4.7배서 8.8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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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들어 고가 아파트와 저가 아파트 간 가격 차이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지난 2월 이후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해진 상황에서도 가격 차이는 더 커졌다.

상위 20%의 가격은 10억원을 넘었지만 하위 20%는 1억원대에 머물렀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이후 상위 20% 아파트값은 81%나 뛰었지만, 하위 20%는 같은 기간 오히려 2% 내려간 때문이다. 
 
중앙일보가 5일 KB부동산의 3월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가격 상위 20%의 가격과 하위 20% 가격의 비율인 '5분위 배율'이 2008년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대인 8.8배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값이 클수록 가격 차이가 크다는 의미다.
 
전국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가격은 지난 2월 9억 9077만원이던 것이 지난달 2510만원 올라 처음으로 10억원(10억 1588만원)을 넘었다. 하지만 지난달 전국 하위 20% 아파트의 가격은 1억 1599만원으로 2월(1억1396만원) 대비 203만원 상승하는 데 그쳤다. 
 
이에 따라 '5분위 배율'도 2월 8.7배에서 8.8배로 커졌다. 정부의 공식 통계자료인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고가와 저가 아파트의 가격 차이는 더 크다. 부동산원의 3월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아파트 '5분위 배율'은 11.7배에 달한다. 상위 20% 가격이 10억 1711만원이고, 하위 20% 가격은 8691만원이다. 
 
 

▲ 서울 강남의 주택가 전경.




문재인 정부 들어 가격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수도권 및 지방 대도시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지만, 지방 저가 아파트의 가격은 오히려 내려간 때문이다. 이번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5월 전국 하위 20% 아파트 평균 가격은 1억 1860만원이었지만, 지난달에는 1억 1599만원으로 2% 하락했다. 반면 상위 20% 아파트 가격은 2017년 5월 5억 6078만원에서 81% 올랐다.  
 
'5분위 배율'은 2009년 10월 8.1배를 기록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하며 2015년 6월 4.4배까지 줄었다. 하지만 2017년 5월 4.7배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올라 8.8배까지 커졌다. 
 
실제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상위 20%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은 13억 5899만원에 달했지만 광역시를 제외한 기타 지방은 상위 20%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3억 8470만원에 그치고 있다. 오히려 수도권 하위 40% 평균 매매가격 3억 828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제 지방의 고가 아파트를 팔아도 서울의 저가 아파트를 사기 어렵다.
 
하위 20% 아파트 가격도 수도권은 2억 1024만원이지만 지방은 6660만원으로 3.2배 차이를 보였다. 이는 2016년 7500만 원대이던 지방 하위 20%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달 6000만 원대로 하락해서다.
 
반면 서울 아파트 '5분위 배율'은 줄고 있다. 지난 3월 서울 상위 20% 아파트는 평균 21억1748만원을 기록했다. 하위 20% 가격은 5억 458만원. '5분위 배율'은 4.2배였다. 지난해 말 '패닉바잉(공황구매)' 열풍이 불면서 6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른 탓이다. 2017년 5월에도 서울 '5분위 배율'은 4.2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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