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주택가격 상승세 둔화…추세 단정은 어려워"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2.01.14 15.20

"이자부담 증가, 가계 소비 제약할 수준 아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4일, 최근 국내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으나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여부는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주택가격은 금융 요인 외에 주택 수급, 정부정책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주택시장이 어떻게 될지를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최근에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주택거래량도 같이 크게 감소한 것을 고려하면 가격둔화 흐름이 추세적인지 여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14 [한국은행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계부채 증가세 둔화도 지속 여부를 단언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 총재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적용 등 강화된 대출 규제가 적용되고 금융권에서도 가계대출 관리 노력이 이어진다고 보면 가계대출을 분명히 둔화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대출 수요 자체는 여전히 높은 상황이고, 연초가 되면서 금융기관의 대출이 재개되는 만큼 증가세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이자 부담 증가가 소비를 제약할 수준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우리 경제 전체를 놓고 보면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 상환 부담은 계층별로 다를 것"이라며 "취약계층은 물론 어렵겠지만 전체 소비 흐름을 볼 때는 (금리 상승이) 그렇게 전체 소비를 제약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