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대우건설 새 주인된다…9일 주식매매약 체결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21.12.08 15.39

상세 실사 마치고 본계약…인수대금 2조∼2조1000억원 안팎 예상

대우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중흥건설이 정밀 실사를 마치고 대우건설의 새 주인이 된다.

중흥그룹은 9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KDB인베스트먼트(KDBI)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고 8일 밝혔다.

계약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중흥그룹의 정창선 회장과 KDB 인베스트먼트 이대현 대표만 참석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앞서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인 KDBI는 지난 7월 대우건설 지분 50.75%(주식 2억1093만1209주)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그룹을 선정하고, 8월에 중흥그룹과 주식 매각과 관련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대우건설에 대한 상세 실사가 끝나 이번에 최종 본계약을 맺는 것이다.

인수 대금은 2조1000억원 가량으로 알려져 있으나 실사 과정에서 최종 인수금액이 2조원 선으로 낮춰질 가능성은 있다.
 

▲ 중흥그룹 사옥.


중흥 측은 9일 본계약 체결 이후 공정거래위원회 등의 기업결합심사가 마무리되면 대금 납부를 완료하고 대우건설의 최대 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기업결합심사는 약 한두 달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우건설은 올해 시공능력평가가 5위이며, 중흥그룹의 소속 건설사인 중흥토건은 17위, 중흥건설은 40위다.

3사의 시공능력을 합하면 단숨에 서열 3위로 올라서지만, 중흥 측은 "합병계획은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중흥그룹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건설 인수 완료 후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고용안정과 독립경영을 보장할 것"이라며 "작년 말 기준 248% 수준인 대우건설의 부채비율은 중흥그룹과 비슷한 수준(105.1%)으로 낮춰 자산 건전성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수 후에도 독립 경영 체제를 이어가고, 푸르지오 등 기존 독자 브랜드도 계속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재무적투자자(FI) 없이 인수 작업을 진행하는 만큼 대우건설의 자체 이익 창출과 재투자 여력도 충분할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