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양재ㆍ우면 R&CD 혁신거점으로 개발한다

[중앙일보 조인스랜드] 입력 2016.08.04 09.10

기술 개발 생태계 조성…용적률ㆍ건폐율ㆍ주택수요 증가

서울 서초구 양재·우면 일대 약 300만㎡에 소프트웨어와 정보통신기술(ICT)이 결합된 혁신 거점이 조성된다. 이에 따라 이 지역엔 건물 용적률이 늘어나고 연구개발 과련 인재들이 몰려 이 지역 부동산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이 일대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해 75만㎡ 규모의 R&CD 공간을 확충하고, 규제를 완화해 일자리 1만 5천여개를 창출하는 내용의 '양재 Tech+City 조성계획'을 3일 발표했다.

이 지역 개발의 키워드는 'R&CD'라는 새로운 개념이다. 대기업이 중심을 이룬 '단지형' R&D 육성을 넘어, 대기업부터 중소기업까지 다양한 기업이 교류하는 기술 개발 생태계를 뜻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양재·우면 일대 전체를 지역특화발전특구로 지정한다. 시는 특구에서 R&CD 연구시설이나 공공 핵심 시설을 들이면 용적률과 건폐율을 기존보다 최대 50% 늘려주는 등 각종 규제를 완화할 방침이다.

올 하반기부터는 한국화물터미널·양곡도매시장·화훼공판장 등으로 30년 넘게 '유통업무설비'로 묶여 있던 부지 42만㎡에 대한 도시계획시설 해제를 허용한다. 이렇게되면 이 지역에 영세 중소기업을 위한 저렴한 임대 공간, 교육연구시설, 컨벤션, 호텔, 문화전시, 공연장 등이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시는 지난해 10월 '서울 일자리 대장정'에서 양재·우면 일대 '도심형 R&D 혁신지구' 조성계획을 발표한 이래, 연구용역을 거쳐 구체적인 개발안을 마련했다.

시는 "이 지역은 강남 테헤란 밸리, 과천 지식정보타운, 판교 테크노밸리 등을 연계하는 도심 경계부에 있어 고급 인재 유입과 판매시장 접근이 용이하다"며 "LG전자,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 연구소와 280여개 중소기업이 섞여 있어 기업·인재 간 교류와 혁신 생태계 조성에 유리하다"고 소개했다.

트램 같은 신 교통수단 도입 검토


시는 양재·우면 지역을 ▶ R&CD 코어 권역(aT센터·양재시민의 숲 일대) ▶ 지역특화혁신권역(중소 연구소 밀집 양재2동 일대) ▶ 지식기반상생권역(대기업 연구소·공공부지 일대) ▶ 도시지원복합권역(양재IC 일대)으로 나눠 관리한다.

내년 상반기 중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양재2동 일대를 R&CD와 스타트업을 위해 용적률을 기존보다 20% 더 늘려주고, 임대료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고자 '공동 상생협약'도 추진한다.

양재 시민의 숲과 문화예술공원을 경부고속도로 하부 보행길로 연결하고, 일반·광역버스 노선도 늘려 교통을 편리하게 한다. 특히 트램·노면 열차 같은 신 교통수단 도입도 검토한다.

신분당선 매헌역에는 보행광장과 자전거 스테이션을 조성하고, 양재 IC 인근에 신분당선 역을 신설해 위례과천선과도 검토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aT센터 상층부 6∼15층은 중앙정부와 협의를 거쳐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지원 거점으로, 시 품질시험소 별관과 기재부 부지는 대·중소기업 협력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시는 이 같은 개발을 통해 중소 R&CD 기업 1000개, 신규 일자리 1만 5000개, 공공·민간 직접투자 2조원이 새로 생겨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개발 사업을 뒷받침하고자 서울시 R&D 사업을 총괄하는 서울과학기술진흥재단, 민관 합동 거버넌스 조직인 '양재포럼'과 중소기업 커뮤니티 'Y-밸리협의회' 설립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