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매물 사라지고 문의만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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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왔던 물건(부동산)은 모두 들어가고 문의만 풍성합니다." 새 수도 후보지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충남 연기지역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다.

조치원읍내 H공인중개사는 "후보지로 선정된 지난 15일 이후 나왔던 매물(토지)이 모두 사라지고 부동산 중개업소마다 하루 평균 20-30건의 외지인 전화문의만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그동안 이 지역의 일반 농지는 평당 30-40만원에 팔리는 등 거래가 활발히 이뤄졌으나 정부의 신 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 거래가 중단됐다 "고 밝혔다.

자칫 자신이 매입한 토지가 행정수도 구역 내에 속할 경우 10여년간 각종 규제에 묶여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기 때문에 재산상 손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민 김 모(58.연기군 남면)씨는 "최근까지도 과수원을 사겠다는 외지인들의 발길이 잇따랐으나 신 행정수도 후보지 발표 후 이들의 발길이 뚝 끊겼다"며 "후보지로 선정되면 수용되기 때문에 재산권 행사를 할 수 없어 큰 문제"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나 토지와는 달리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거래는 활발한 모습이었다. 23일 조치원읍에서 802가구를 분양하는 `푸르지오'아파트 견본주택사무실 주변에는 소위 `떳다방'으로 불리는 이동 부동산중개업자들이 타고 온 서울과 경기지역 승용차 60여대가 주차돼 있었다.

주민 강 모(48.부동산중개업)씨는 "1-3순위 청약자는 1-2개월 이상 연기지역에 거주하도록 돼 있다"며 "자격이 없는 외지인들은 전매를 통해 아파트를 구입하려고 떳다방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2개월 동안 연기군에 전입한 외지인은 4천여명으로 드러났으며 이들 대부분은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인 이지역 토지나 아파트를 구입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군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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