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보자, 공장·군부대·공공기관 떠난 그곳…알짜 단지 속속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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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편의 좋고 희소가치 커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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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도심에 있던 공공기관·군부대·공장 등 시설이 이전하고 남은 자투리 땅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각종 규제로 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제동이 걸린 가운데 도심 주거 수요를 흡수할 대체지로 주목받고 있다.

도심 이전 부지는 '노른자 위 땅'으로 통하면서 건설사 간 입찰 경쟁도 치열한 편이다. 직장이 가까운 직주근접형 주거지인데다 생활 편의가 좋은 입지라 분양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끌기 때문이다. 도심지역은 주택 수요는 꾸준한데 재건축 규제 등으로 공급은 제한적이기 때문에 희소성이 높은 편이다.

동작·용산·분당·안양 등 분양 앞둬


도심 요충지는 개발을 통해 랜드마크로 거듭난 경우가 적지 않다. 실제로 서울 서남부 끝자락에 있어 낙후된 이미지가 강했던 서울 금천구 옛 도하부대 이전부지는 4400여 가구의 주거복합단지로 개발되면서 서울 서남권의 신흥 주거지로 부상했다. 가격도 오름세다. 이곳에 조성된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2016년 12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지난 2월 7억원에 손바뀜했다. 지난 2013년 분양가(4억8000만원, 고층부 기준)보다 약 2억2000만원 올랐다.

리얼투데이 최신영 실장은 "대부분 이전 부지는 각 지역의 도심 중심부에 자리해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다"며 "특히 도심 속에서 새로운 주거 용지를 찾기 어려워지면서 이전 부지의 희소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서울 동작·용산, 분당·안양 등 도심 속 이전 부지 개발이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울 동작구 옛 한국광물자원공사 부지에는 주상복합단지인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가 들어설 예정이다. 협성건설이 6월 분양하는 이 단지는 공동주택·업무시설·상업시설·문화시설 등을 갖춘다. 지하 6층~지상 29층 5개 동, 전용면적 84㎡ 274가구 규모다.

5층에는 업무시설인 섹션오피스 192실이, 지하 2층~지상 2층에는 상업시설(연면적 1만5566.47㎡)이 각각 들어선다. 신안산선(2023년 개통 예정)과 지하철 2호선을 환승할 수 있는 구로디지털단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다. 인근에 이마트·한림대 강남성심병원·구로구 음식문화특화거리(깔깔거리) 등이 있다. 도림천 산책로와 보라매 공원 등이 가까워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즐길 수 있다.

포스코건설은 분당가스공사 이전 부지에 분당 더샵 파크리버를 선보인다. 공동주택·오피스텔·업무시설·근린생활시설로 구성된 주상복합단지로 분당에서 15년 만에 나온 새 아파트다. 아파트 506가구(전용 59~84㎡)와 주거용 오피스텔 165실(전용 84㎡)을 갖춘다. 신분당선·분당선 미금역이 가까워 환승없이 강남까지 20분대 도달할 수 있다. 이마트 분당점과 분당서울대병원, 헬스케어혁신파크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경기 안양시 옛 국립종자원 부지도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로 탈바꿈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4층, 아파트·오피스텔 66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다. 주변에 행정업무복합타운(옛 농림축산검역본부 부지) 조성과 도시재생사업 등 개발호재가 예정돼 있다. 지하철 1호선 안양역·명학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제2경인고속도로 일부 노선인 안양~성남 간 고속도로와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출이 쉽다.

▲ 용산 유엔사 이전 부지는 20층 이하 업무지구로 조성된다. 사진은 용산구 문배동 한 아파트에서 내려다본 '캠프킴' [중앙포토].


전문가 "분양가 잘 따져봐야" 조언


고급 주거 타운으로 떠오르고 있는 용산구 한남동·이태원 일대에도 관심이 뜨겁다. 한남동 외인아파트 부지에서 나인원한남이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5~9층으로 조성되며 현재 분양보증심의 접수를 준비 중이다. 이 단지는 사실상 아파트 주택법을 적용받는 최초의 최고급 주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남동은 한남대교만 건너면 바로 강남인데다, 한강변에 자리해 주거여건이 쾌적하다.

최근 국토교통부는 용산 미군부지에 용산민족공원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용산구청 인근 유엔사 부지 개발에 나선 일레븐건설도 주거·상업·업무·문화·호텔 등으로 이뤄진 복합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서울 한복판에 자리한 만큼 개발이 완료되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도심 이전 부지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투자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도심 공장 부지의 경우 원자재인 땅값이 비싸기 때문에 분양가가 상당한 데다, 주변 여건이 낙후된 곳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준공업지의 경우 대부분 고급 주거환경의 ‘필수 항목’인 학군 조성이 미흡하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새 아파트인 만큼 분양가가 비쌀 수 있지만 주변 시세보다 터무니 없이 높다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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