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6% 오르고, 79억원 찍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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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정리한 2016 부동산 시장

2016년 부동산 시장은 롤러코스터를 탔다.

연초에는 주택담보대출 심사를 깐깐히 하는 내용의 ‘여신심사 선진화 가이드라인’이 시행(수도권 2월, 지방 5월)되면서 찬바람이 불었다. 4월 이후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달아올랐다가 연말이 다가오면서 다시 얼어붙고 있다.

이남수 신한금융투자 부동산팀장은 “분양권 전매제한 등 청약규제를 강화하는 11·3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라고 말했다.

내년 1월부터 잔금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입주물량도 증가할 예정이어서 시장은 잔뜩 위축된 채 새해를 앞두고 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을 숫자로 정리해봤다. 

9.36%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까지 0.71% 올랐다. 지난해 상승폭(4.89%)보다 크게 둔화됐다.

서울(3.11%)을 비롯한 수도권이 1.78% 상승했지만 지방은 0.29% 떨어졌다. 전국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제주 서귀포시로 9.36% 상승했다.

인구는 계속 유입되는데 새 아파트가 부족한 데다 중국 등 외국인 투자 수요가 꾸준한 영향이다. 반면 경남 거제시는 조선업 구조조정 등 여파로 올해 6.95% 내려 전국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5.76%


전셋값은 지난해만큼은 못해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달 말까지 1.79% 올랐다.

수도권과 지방이 각각 2.82%, 0.81% 상승했다. 특히 세종시 전셋값이 전국 평균 상승률의 세 배 수준인 5.76% 올랐다.

올해 입주물량이 7653가구로 지난해(1만7000여 가구)의 절반에도 못 미쳐 전세 공급이 주춤한 상황에서 공공기관 등 이전으로 전세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입주물량이 많은 경북 구미시(-3.98%)는 전셋값이 가장 많이 떨어졌다.

▲ 올 한 해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경.


79억원


전국에서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뭘까. 고급 빌라 성격을 띤 서울 한남동 한남더힐이었다.

전용 244㎡가 지난 1월 79억원에 팔렸다. 6월 66억원에 거래된 성수동 갤러리아포레 전용 271㎡보다 13억원 더 비싸다.

분양권의 경우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가장 비싸게 거래됐다. 전용 178㎡가 36억원에 팔린 것을 비롯해 상위 1~4위에 아크로리버파크가 이름을 올렸다.

5위는 29억7283만원에 거래된 수서동 강남더샵포레스트 전용 226㎡다. 

4290만원


올해 분양한 새 아파트 중 분양가가 가장 비싼 단지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나왔다. GS건설이 지난 1월 선보인 신반포자이(옛 반포한양)로 3.3㎡당 평균 4290만원에 분양됐다.

주상복합과 고급 빌라를 제외한 일반 아파트로는 역대 최고 분양가로 전용 59㎡가 평균 11억695만원, 84㎡는 14억7561만원에 달했다.

몸값은 비쌌지만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8대 1로 마감했고 계약을 시작한 지 엿새 만에 다 팔렸다. 

523대 1


올해 분양시장은 부산이 주도했다. GS건설이 지난 9월 부산 동래구에서 분양한 명륜자이가 1순위 평균 523대 1로, 올해 최고 청약경쟁률 기록을 갈아치웠다. 346가구 모집에 18만1152명이 몰렸다.

올해 전국 아파트 1순위 청약자 수는 408만9453명(19일 기준)으로 집계됐다(리얼투데이). 청약자가 400만 명을 넘은 건 이 업체가 조사를 시작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12만6000건


부동산 경매시장에선 저금리와 주택 경기 호조로 신규 경매 물건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11월 경매 진행 건수는 11만5705건이다.

한 달 평균 경매 진행 건수가 1만 건 안팎인 점을 고려하면 올 한 해 추정 건수는 12만6000여 건이다. 통계가 작성된 2001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적고 지난해(15만2506건)보다 17% 감소한 수치다.

아파트 등 주거시설에 대한 수요는 꾸준한 데 공급이 줄자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87.2%로 지난해보다 1.2%포인트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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